부처가 보인다"는 속담처럼 생각의
차이란 글을 올렸는데요.
오늘도 좋게 생각하면 좋은 일이요.
나쁘게 생각하면 짜증이 나는 일이
발생했지요.
오후에 컴퓨터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와서
괜찮은 사양에 괜찮은 가격이여서
잽싸게 구매를 하겠다는 의사표를 하고
서울로 향했지요.
헌데, 안양 호계4거리 부근에서
차량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클러치(기어가 안들어 감)가 고장이
나서 혼자서 쩔쩔매며 이러저리 둘러보다
보험사에 연락을 했는데 견인차는 왜 그리
더 디게 오는지요.
주변의 공업사가 있어서
차량의 수리를 부탁했지만 부품이 없어서
오늘은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수리가 안된다는 말에, 여려가지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안중 집까지 어떻게 가지'
'여관이나 모텔에서 자고 내일 고쳐서
차량을 가지고 가야하나' 등등의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던 차에 형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카센터에 가서 진단을 받고 수리를 하라"는
것이였지요.
다시, 견인차 기사분을 설득해서 카센터로
향했습니다.
오후 7를 약간 넘었기에 수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삼성차량의 부품센터는
일찍 문을 닫기에 부품을 조달 할 수가 없다"는
대답과 "수리는 내일 오후 2시까지 계상해야 한다"는
답변이 와서 또 다시 여려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결국에는 다시 견인차 기사분을 불러서
안중까지 견인을 해왔는데요.
견인비용이 52Km이기에 10Km는 무료
나머지 42Km에 대한 ₩84,000을 청구해서
카드를 줬지만 카드는 안받는다고해서
현금을 주고 집까지 걸어 와서 글을 쓰고 있는데요.
좋게 생각하면,
'서울의 큰 도시에서 고장이 나거나',
'미래에 있을 사고를 미연에 예방시켜 줘서
고마워 해야 한다' 등등의 생각이 들었지만
차량이 고장났을 때는 대처능력이 떨어져서
우와좌왕 하는 꼴이 무척이나 웃스웠고요.
견인차 아저씨의 말처럼, "고장차량은
동네 정비업소에서 고치는 것이 좋기에
빨리 가자"는 충고를 무시한 것도 아쉬웠고요.
일요일에도 컴퓨터를 사보겠다고
천안시 입구까지 갔는데 판매자가 잠들어서
전화를 받지 않다가 평택호 관광지를 도착할 때쯤에야
전화를 해서는 "전화를 왜 한번 밖에 안했냐"는
말로 쓴웃음을 지었지요.
전화와 문자를 합해서 열번도 넘게 했었는데요.
중고 컴퓨터는 저하고 인연이 없나요.
두번째나 구입을 하지 못하네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말처럼
좋게 생각하면 한 없이 좋은데요.
곤경에 처하면 왜 짜증부터 날까요.